잠들면 또 그 꿈. 어제도, 그저께도, 심지어 몇 년 전부터 계속 똑같은 내용의 꿈을 반복해서 꾸고 있다면— 그건 단순한 우연이나

잠에서 깬 줄 알았는데, 펜을 들고 꿈 내용을 빠르게 써내려가는 자신을 본다. 잊지 않으려고, 의미를 분석하려고, 꿈의 흔적을 글로 남기는

눈을 뜨고, 방을 둘러보고, 일상으로 돌아온 듯 평온한 느낌.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알게 된다. “아직 꿈이야…” 꿈속에서 한 번 깨어났다고

꿈속에서 깨어났다고 생각했는데, 주위를 둘러보니 뭔가 이상하다. 알고 보니 또 다른 꿈. 다시 눈을 떠도, 여전히 꿈속— 현실과 환상이 몇

꿈속에서 어느 순간 “아, 이거 꿈이구나”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. 현실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을 시도해 보거나, 무섭던 상황이 내

깨어났다고 생각했지만, 사실은 또 다른 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당혹감. 한 번이 아니라 두 번, 세 번 겹쳐지는

꿈속에서 내 손에 있던 물건이 순식간에 사라지거나, 내 앞에 있던 사람이 아무 말 없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장면. 분명히 함께 있었고,

숨이 막히는 긴장감,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압박, 혹은 끔찍한 장면이 펼쳐지기 직전— 그 순간 “퍽” 하고

꿈속에서 발 아래가 갑자기 꺼지고, 끝도 없는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. 몸이 붕 떠서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고, 그 추락이 멈추지

어느 날 꿈속에서 전혀 본 적 없는 인물, 혹은 얼굴조차 분간이 안 되는 낯선 존재와 마주쳤을 때— 그 눈빛, 기운,